천상 검도 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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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5 죽도 부러지다. 검도수련기

허걱~ 오늘은 대련하다가 죽도가 부러졌다. T-T

자세한 얘기를 하자면 내가 허리를 치는 순간 대련상대 몸에 걸리면서 꺾인 거다.

내 죽도가 보통 죽도가 아닌데 꺾일 정도였으면... 내가 어지간히 못했나 보다. T-T
(튼튼해서 관리만 잘 하면 1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는 SSP 고도형 죽도를 썼다. ^^;)

뭐... 내가 허리를 친 타이밍이 조금 늦기도 했었고, 기회가 좋지 않았던 것도 있었다.

어쨌거나 내 책임인 거지. -_-;



죽도 이야기가 나온 김에 이것저것 내가 써봤던 죽도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써볼까 한다.

예전 직장(CJ제약사업부) 다닐 때 운동할 시간은 없고, 혼자 살다 보니 돈은 좀 있고, 그래서 죽도에 돈지랄을 좀 했었던 적도 있었고.

검도를 오래할 생각이었기에 기회가 될 때 최대한 다양한 죽도를 써보자라는 생각에 일부러 죽도를 이것저것 사기도 했었다.

물론 내 실력이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그닥"이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이라고 보기도 어렵고, 내 손이 선수들처럼 무게중심에 민감하다거나 하지도 않기 때문에 신뢰성은 많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겠다.

그냥 참고만 하시라.

그리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썼음직한 "청심", "일검", "부동심" 등은 제외하기로 한다. 검도를 웬만큼 했으면 이미 한 번쯤은 써봤을 테니깐 말이다.



나는 보통 죽도를 가게에 직접 가서 사지 않고, 주로 인터넷으로 사고 있다.

직장인이라 주말에 시간 내서 (집은 수원인데) 동대문 가게에 가는 것도 힘들 뿐더러 (귀찮기도 하고),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죽도 가격대가 어느 이상만 되면 품질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가게에 직접 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가서 최상의 제품을 고른다는 것도 쉽지만은 않다.

이것저것 잡고 휘둘러 봐도 딱히 맘에 드는 게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맘에 들면 보통 비싼 거지... 그리고 사람들이 맘에 든다고 해서 잡아 보면 보통 가벼우면 다 좋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그냥 그럴 시간에 인터넷으로 조금 괜찮은 제품 적당히 주문하고 집에서 쉬는 게 정신건강에는 더 나을 듯 싶다.

물론 살 때마다 불안한 마음에 요청사항에 "무게중심이 잘 잡힌 제품으로 부탁드립니다." 등의 문구를 꼭 써주긴 한다. ^^;



요즘은 주로 검도몰(http://www.kumdomall.co.kr)이라는 사이트에서 일제죽도(SSP)를 구입하고 있다.

여기서는 SSP 중태사에(실전형), 일도제(고도형)을 써봤다.













가격을 비교해 봤는데 일제죽도는 여기가 가장 싼 것 같다.

일본죽도인 SSP는 댓살이나 그런 건 좀 괜찮은 것 같은데, 무게감도 있고 대부분 무게중심이 앞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한국검도 스타일에는 그다지 맞는 편은 아니다.

특히 연타 치거나 하는 스타일은 SSP 들면 실력이 확 준다.

그런 면에서 SSP는 일본검도 스타일(=기회 봐서 한 방을 노리는 스타일)로 하려는 사람들이 쓰면 괜찮은 것 같다.

그리고 SSP가 내구성이 좋은 것 같기는 하지만 소문만큼 뛰어난 것 같지는 않다.

바로 전에 (부러진) 튼튼한 고도형을 썼었는데 웬만큼 쓰니까 죽도가 좀 헌다고 해야하나? 뭔가 조금씩 데미지를 입는 게 느껴졌다.
[http://blog.naver.com/sukkon/40150791516]

물론 중국산보다야 훨씬 낫겠지만, 가격을 생각했을 때 꼭 가격에 정비례해서 튼튼한 것 같지는 않다.(튼튼해 봤자 대나무니까)

다만 같은 기간을 쓰더라도 품질의 차이는 있는 거니, 그런 면에서 볼 때 SSP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어쨌거나 죽도는 소모품이라는 생각을 가지는 게 좋은 듯 싶다.



그리고 한 동안 애용했었던 검도넷(http://www.kumdonet.com)

여기서는 정말 참 많이 써봤던 것 같다.

중급~고급 품질(대략 3~5만원 사이 가격대) 제품 종류가 많아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여기서 가격대 성능비가 괜찮다 싶은 죽도는 "수", "무사" 제품 정도 되겠다.(검도넷에 사용후기도 올려놨다.)

물론 중국산이기 때문에 SSP 정도의 품질을 원하면 곤란하지만, 소모품이라는 생각으로 가격대 성능비를 생각할 때는 꽤나 괜찮은 제품이다.

근래에 SSP 쓰기 전까지는 계속 "무사" 제품만 썼던 것 같다.(시합용으로도 괜찮다.)

훈증고도도 상당히 잘 썼던 기억이 나는데 나중에 다시 사려니 값도 많이 올랐고, 계속 품절 상태여서 못 샀던 것 같다.



나도 검도 하는 사람이라 여기 저기 찾아봤지만...

SSP는 검도몰이 가장 저렴한 것 같고, 다른 죽도는 검도넷이 가격이 적당한 것 같다.

오늘은 어디서 사볼까... 고민을 하다가...

나는 (돈 있는) 직딩이 아닌가...

다시 검도몰에서 SSP로 질렀다. ^^;



하지만 오늘 SSP가 사고를 쳤는데...

다음 포스팅(검도수련기)에 글을 쓸 예정이다.

덧글

  • 검도 2012/08/26 17:42 # 삭제

    저 혹시 특제 전(戰) 죽도 써보신적 있으세요? 어떤느낌인가요? 괜찮나요?
  • 천상 검도 덕후 2012/08/29 20:33 #

    제가 직접 써본 적은 없구요.
    예전에 선수급 도장 후배에게(현재 대학에서 1부 뛰고 있음) "전"과 "무사"를 보여주면서 둘 중 어느 게 더 좋은지 고르라고 했더니, 그 후배가 "무사"를 선택한 적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실력 부족으로 T-T) 죽도 잡고 휘둘러봐도 차이를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 후배 말 듣고 그 이후로는 저도 쭉 "무사"로만 사용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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