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8 수련 중 부러졌던 죽도를 검도몰 사장님이 택배로 보내주면 환불을 해주신다고 하셨다.
[이전 포스팅 참고 http://iron7leg.egloos.com/138281 ]
마침 토요일에 친구 돌잔치가 근처에서 있어서 부러졌던 죽도를 교환하러 직접 검도몰로 찾아갔다.
예전에 도장 후배가 검도몰에서 호구를 맞춘 적이 있었는데, 호구를 개인 취향에 맞게, 검도 스타일에 맞게 맞춤형으로 해서 참 마음에 들었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 나도 혹시 나중에 호구를 맞추러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한 번 매장 구경하러 가볼까 생각하고 있던 참인데 마침 잘 됐다 싶었다.
가는 법은 아주 쉽다.
검도몰이 네비에서 안 잡하기 때문에, 그냥 "논현2동 주민센터" 검색해서 주민센터 주차장(공휴일 무료)에 차 세워놓고 걸어가면 2~3분 걸린다.
아니면 주민센터 건물 정문 앞에 보면 검도몰이 있고 전용 주차장도 있다.(참고로 주민센터 주차장은 건물 뒤쪽이다.)
검도몰에 갔더니 마침 사장님은 잠시 출타 중이시고 실장님(여자분)만 계셨다.
먼저 눈에 들어온 물건은...


나도 덕후기질이 있어서 그런지 제일 먼저 눈이 가더라. ^^;
말로만 듣던 국승을 직접 휘둘러봤다.
그런데 좀 익숙하지 않은 분위기였다고 해야 하나? 그렇게 좋게만 느껴지지는 않았다.
손잡이도 좀 얇은 것 같고 말이다.
오히려 익황남이 괜찮다고 느껴졌다. 굵은자루라고는 하지만 그렇게 두꺼운 것 같지도 않았다.(내 손이 조금 큰 편이다.)
하지만... 위의 죽도를 사려면 병혁값 1만원 이상을 더해줘야 한다는 거... -_-;
애초에 염두에 뒀던 부동심과 부동심특선을 골라봤다.


선택 결과는 부동심.
딱히 차이는 잘 모르겠는데 그냥 있는 것 중에서 휘둘러보니 부동심특선보다 부동심이 더 익숙하게 느껴졌었다.
손맛으로 골랐기 때문에 무게중심이 병혁쪽에 가까운 거, 가벼운 걸 고른 걸 아닌가 걱정은 좀 됐는데.
그냥 적당한 느낌의 죽도를 고른 거 아닌가 생각도 든다.
부동심을 예전에 6년 전 쯤에 한 번 썼던 것 같은데 그때는 느낌이 별로여서 그냥 후배한테 (나는 직딩이니깐) 공짜로 줬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잡아보니 느낌이 괜찮았다.
가격을 좀 생각해봐서 괜찮으면 이거 계속 써도 괜찮겠다 생각도 들었다.
우선은 좀 써본 다음에 다시 생각을 해봐야겠다. 어쨌든 직접 써봐야 아는 거니깐 말이다. ^^
암튼 교환 후 기쁜 마음으로 집에 도착. ^^
다음주는 외부 감사가 있어서 바쁘니깐 아마 그 다음주에나 검도장에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참...
여자 실장님 왈.
"다른 검도샵에서는 아마 죽도는 교환 안 해줄 겁니다. 저희 사장님은 사람이 좋아서 잘 바꿔주세요."
아마 맞는 말일 거다.
죽도라는 게... 아마 부러진 거 다시 가져가봤자 그 집에서 다시 재활용 할 수도 없을 거고, 댓살 빼서 쓸 수도 없을 거다.
그리고 죽도 처음 사서 연격 끝나고 나니 부러졌다는 말도 몇 번 들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일반 (중저가)중국산 죽도도 아니고 (중고가)일제 SSP 죽도인데 하루만에 부러졌으니 나는 또 얼마나 억울했겠는가?
품질 하나 생각해서 SSP를 사는 건데 말이다.
어쨌거나 얼굴을 직접 뵙진 못했지만 검도몰 사장님에게 감사드린다.
대신 내가 다음에 호구 맞출 일이 있으면 검도몰 가서 맞춤형으로 하나 맞추겠다. 주위에 선전도 좀 해드리고 말이다.
참... 깜빡 잊고 일제죽도 언제 추가로 입고되는지 물어보질 못했다.
다음에는 다시 일도제(고도형)를 살까 생각중인데...
교환해온 부동심이 왠지 좀 오래 갈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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