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흉기난동 못 막은 남자들 찌질해"…남성 누리꾼 격분]
[수원 '묻지마 살인' 범인, 조사 중 한다는 소리가…]
[여의도 칼부림 용의자 "복수하고 죽으려했다"]
요즘 세상이 참 살기 힘들긴 한가보다.(뭐 사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긴 하다.)
자꾸 칼부림 소식이 들려오니 말이다.
이제 앞으로 출퇴근 할 때는 아래와 같은 복장을 착용하도록 해야겠다.

다만...
주위의 시선이 집중되고, 오히려 칼부림을 유발할 수 있다는 단점은 좀 있을 수 있겠다.
하지만 어쨌거나 칼부림 방어는 가장 잘 되지 않을까 기대된다. -_-;
일단은 칼부림 대응에 도움이 되는 블로그글 몇 가지 소개.
나 같은 무술 덕후라면 꼭 한 번은 읽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근접상황에서 나이프의 위협]
[나이프 방어 시 보호해야 할 부위와 위험 수위]
그런데 위 글을 읽으면서 고민 되는 부분은...
어지간한 고수가 아니라면 가까이서(약2~3m) 갑자기 들어오는 기습은 막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
참 어렵다...
내가 볼 때는 삼단봉이나 에스크리마 스틱처럼 상대와 싸울 수 있는 도구보다는 기습의 피해를 최대한 줄여줄 수 있는 방검복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렇다고 평소 방검복을 입고 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고. -_-;
(이런 걸 어떻게 평소에 입고 다니냔 말이다.)

일단은 기습을 막아야 삼단봉을 꺼내든 스틱을 꺼내든 할 거 아닌가?
물론 기습이 아니라면 (무술을 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삼단봉이나 스틱 같은 도구들은 상당히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봤을 때 그런 도구를 휴대하고 다닌다는 게 또 만만치 않다.
예전에 삼단봉을 휴대하고 다닌 적이 있었는데 아마 지금까지 휴대를 했어도 사용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을 것이다.
무겁긴 또 은근히 무겁다.(약 300g 정도?)

그리고 일단 도검류는 제외.
칼이나 도끼 그런 거 같고 다니다가 아무 일 없으면 상관 없지만 어떤 사고가 생겼을 때는 가중처벌을 당하기 쉽다.
재판에서 불리해지니까 절대절대 휴대하지 말자.
(나도 연습하러 진검을 갖고 다닐 때는 상당히 몸을 사린다. 칼 있는 게 죄다.)
결국 고민고민하다 생각해낸 게...
가방으로 막을 수밖에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나는 가방을 기본옵션으로 들고 다닌다.)
일단은 가방 한 쪽을 잡고 막으면 부족하겠지만 어떻게든 방패 비슷하게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두꺼운 가죽가방이라면 더할 나위 없을 거고.
손에 들고 있던지, 옆구리에 매고 있던지 가장 빠르고 유용하게 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여자들은 적용하기 좀 어려울 수도 있겠다.
샤넬, 구찌, 루이비통이라면...
어쨌거나 지금 생각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그게 최선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_-;
그리고 추가로...
그런 사람들의 마음이 한편 이해가 가는 면도 있기는 하다.
(오해는 말기 바란다. 측은지심을 느끼는 게 아니라 저 사람들이 어떤 사고와 감정을 거쳐 이런 일을 저질르게 되었는지 알고리즘을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의미니깐)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는데...
사람이라고 다를까?
사람도 궁지에 몰려서 생각의 끝까지 가면(갈 데까지 간 놈?) 저런 극단적인 생각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한 때 진짜로 "더 이상 잃을 게 없다."라는 상황까지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땐 정말로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었으니까 말이다.
참고로 말하면 내 생각엔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사람"이 가장 무서운 것 같다.
왜냐하면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사람"은 두려워 할 게 없으니까 말이다.
어차피 가진 게 없으니 더 이상 잃을 것도 없고 더 나빠질 것도 없으니깐.
(그러니깐 X도 없는 사람은 건드리지도 말자.)
나는 저런 사람들 모두가 처음부터 종자가 다른 인간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물론 처음부터 사이코패스 같은 놈들도 있기는 하겠지만.
평범한 사람이라도 주위 환경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서 얼마든지 저런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항상 매사에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회사생활 그리 길게 한 편은 아니지만 회사생활을 하면서 가끔씩 느끼는 게...
윗사람이라고 해서 아랫사람을 너무 막대하는 경우를 가끔 본 적이 있다. 동료들 간에도 마찬가지고.
내가 당할 때야 뭐... 나야 뭐 워낙 사람이 좋고 선하니깐 그냥그냥 사는데...
다른 사람이 당할 때는 저러다가 뭔일 나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 때도 종종 있었다.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봤을 때 사람이 저렇게 변하는 거 순식간이다.
조건이 갖춰지면 언제든지 발병할 수 있는 정신병이라고나 할까?
전세계 모든 사람이 보균자인 전염병 말이다.
일단은 나도 회사생활을 하면서 신경을 많이 쓰는 게.
아랫사람도 엄연히 인격이 있는 사람이니까 상식적으로 인격적으로 대해줘야 한다는 게 내 지론인데...
물론 가끔씩 상식을 뛰어넘는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_-;

어쨌거나 칼 맞지 않을 정도로만 적당히... -_-;
(비록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오지 못했다 하더라도)
앞으로는 그렇게 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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