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 검도 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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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어릴 땐 정체성()이란 단어 자체를 몰랐었다.(참 무식했었다.)

진짜로 교통 정체(滯)의 정체와 혼동을 했었었다.



사람은 커가면서 자신의 모습을 찾게 되는 순간(=나의 정체가 무엇이다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찾는 순간)이 있으며, 그 이후로는 그것에 묶여서 살게 되는 게 아닌가 싶다.

회사 일에서 자신의 모습을 찾은 사람은 회사 일에 몰두하게 되고 (이런 사람이 임원이 되겠지),

공부에서 자신의 모습을 찾은 사람은 공부에 몰두하게 되고 (이런 사람은 교수가 되려나?),

무술에서 자신을 찾은 사람은 무술에 몰두해서 살아가게 되는 거 아닌가 싶다.(이런 사람은 고수가 되겠지, 아니면 나 같은 무술 덕후나...)



자신의 삶에 빠져 산다는 거... 그리 나쁜 거 같지는 않다.

어쨌거나 자신의 정체성을 찾았다는 거니깐.

세상엔 아직 자기가 누군지 모르거나 또는 아직 어떤 카테고리로 분류해야 할 지 조차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잖아?

적어도 자기가 갈 길 또는 가고 싶은 길이 어딘지는 알고 있다는 거니깐.

그것만 해도 행복한 거 아닌가 싶다.

그래서 나는 행복한가? 검도 덕후라서?

사실은 조금은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고수가 되는 길이 너무 멀리 있는 것 같아서 말이다.

가끔은... 아니 자주... 한도사님이나 판다렌님이나 조나단시걸님이 부럽다고 느껴질 때가 많다...

다행히 5월말까지는 집사람이 잠시 집을 비웠으니 원 없이 운동 한 번 해봐야 겠다.

그렇다고 당장 고수가 되진 않겠지만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