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 검도 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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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자세 검도수련기

도장에서 검도를 하다 보면 사람들이 가끔씩 나를 보고 칭찬을 해줄 때가 있다.
"자세가 바르시네요."
하지만 내 생각에는,
애기를 보고 "잘 생겼다."라고 말하기는 어려우니, "예쁘게 생겼네요."라고 말하는 거랑 똑같은 거 아닌가 싶다.


자세가 바른 게 나쁜 건 아니라고 본다.
다만 내가 생각하는 바른 자세란,
실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바른 자세가 진정한 바른 자세가 아닌가 싶다.


자세가 바르다고 칼 맞으면 안 죽는 거 아니다.
그리고 이상한 자세로 한다고 해서 상대를 죽이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어쨌든 찌르고 벨 수만 있으면 되는 거니깐 말이다.


그렇다면 자세를 바르게 해야 하는 이유는 뭘까?
내가 생각할 때는 진정한 실력향상을 위해서 자세를 바르게 해야한다라고 하는 게 맞다고 본다.

물론 정공법적인 입장에서의 실력향상을 위한 게 바른 자세라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정공법에서의 실력향상을 위해서는 바른 자세와 더불어 꾸준한 훈련이 필요한 게 문제라고 본다.

어떤 분야든 대부분 정공법 쪽이 대기만성 스타일이 많기 때문에,
꾸준한 훈련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그냥 고만고만한 실력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끝난다는 거.


나?
나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본다.
충분한 연습량이 뒷받침 되지 못했기 때문에, 그냥 자세만 바르다는 거.

근데 그거는 알지만, 그렇다고 이상한 검도는 또 스타일이 맞지 않는 것 같아서 또 싫다.
이런 내 성향을 보면 정공법 쪽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은 드는데,

그릇이 커서 늦게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그릇 크기는 비슷한데 워낙 조금씩 만들다 보니 늦게 만들어지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덧글

  • 잠꾸러기 2014/02/18 13:39 #

    저는 바른자세는 부상의 위험을 줄여주고 상대를 승복시키는 한칼을 만들게 해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승부에서 이기는것이 바른자세만으로는 안된다고 생각되더군요. 워낙 변수가 많으니...
    나이를 초월하는 한칼은 바른자세를 통해서만 갖출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본기나 자세가 부실한 사람이 환갑 넘어서 한칼에 한판 뽑는 경우는 거의 못봤습니다.
  • 천상 검도 덕후 2014/02/24 00:57 #

    제 생각에도 어느 수준 이상의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바른자세가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바른자세를 한다고 모두 고수가 되지 않는다는... OTL
    아직 제겐 조금or많이 이른 감이 있기는 하지만 일본 고단자 시합 동영상을 보면서 느끼는 점들이 많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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