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 검도 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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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7 검도수련기_일검 죽도를 쓰다 검도수련기

오늘 예전에 사뒀던 일검죽도를 처음 꺼내 썼다.
전에 쓰던 죽도는 "중태사에"라고 일본SSP 죽도였는데
오래 쓰기도 했었고(6개월 정도?) 지난번 수련 때 대련하다가 댓살이 살짝 일어난 적이 있어서 안전 차원에서 미리 교체를 하는 것이었다.

첫 느낌은... 몽둥이 -_-;

내가 그 동안 너무 좋은 죽도를 써왔던 건가
아니면 이게 이상한 건가
아니면 원래 괜찮은 칼인데 이번만 뽑기를 잘못한 건가
처음엔 별의별 생각을 다 했었다.

일단 타격대 손목을 치면서 치는 순간 죽도가 휘어지는 모양을 보니
죽도 자체의 탄력성은 괜찮은 듯 싶었다.

병혁 길이가 특별히 짧거나 긴 것 도 아니었는데
기존 일제 죽도에 비해서 댓살 하나하나가 좀 넓은 편이라
무게중심 문제가 아닐까 싶었다.

그런데 대련을 하면서는 느낌이 많이 달라졌다.

마침 이 날은 기술연습 위주로 했는데
머리 칠 때 느낌이 상당히 좋았다.
(죽도 무게 자체로는 별 차이가 없을 거고 아마 무게중심 차이일 거라고 생각하는데) 아마 좀 무게감이 있는 죽도로 쳐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수련이 끝나갈 때쯤엔 새 죽도도 어느 정도 손에 익어서 그런지
쓰는 데는 특별한 문제는 없었던 것 같다.
끝나고 댓살 손상 정도도 좀 살펴봤었는데 그것도 다른 죽도랑 별 차이가 없었던 듯.

전체적인 평을 하자면,
누가 뭐래도 일제 SSP 죽도가 좋은 건 사실임.
하지만 가격대 성능비로 보자면 일검 참 좋은 죽도임.
참고로 검도몰에서 중태사에 5만8천, 일검 3만3천에 판매됨.

다시 또 살 거냐고 묻는다면
그건 몇개월 더 써보고 결정할 생각이다.

좀더 사용을 해보면서
댓살 조각이 일어나는 정도(=내구성?)를 좀더 보고 싶어서 말이다.
이 부분은 특히 안전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죽도 얘기가 나와서 한 마디 하자면
"오프라인 매장 찾아가서 거기 있는 200자루 다 뒤져서 내게 맞는 거 하나 샀어요." 그런 건 선수가 아닌 담에야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

죽도도 결국 소모품인데 매번 살 때마다 그럴 수도 없을 거고
(나처럼 잘 못하는) 일반인이라면 죽도간의 차이가 실력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고 생각 되기 때문이다.

예전 한 때 죽도 사기에 한참 맛 들였을 때 그 당시 도장에 용인대 체대 출신의 (날아다니던) 검도 사범이 있어서 무슨 죽도 쓰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그 분 답이 막죽도 댓살 모아 조립해서 쓴다라고 했던 기억이 있다.(그날 진짜로 쓰던 죽도가 그거였다.)

어쨌거나 나는 죽도에 크게 연연하지는 않는 타입이다.
다만 일제 죽도가 댓살 내구성은 대체로 좋은 편인 것 같아서 좀 선호하는 것일 뿐.
무게중심도 뭐...
어차피 내 실력이 문제지 죽도가 문제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덧글

  • 잠꾸러기 2014/11/19 01:23 #

    전 하급 막죽도는 못쓰겠고 일검이나 그와 비슷한 가격대가 손에 맞더군요. 너무 싼거는 손에 안맞거나 기술 걸기가 불편한...가끔 남는 댓살 모아서 통합브랜드(?) 죽도를 만들어서 쓰기도 했습니다ㅋㅋ
  • 천상 검도 덕후 2014/11/21 13:16 #

    저는 사실 이번에 구입한 일검이 손에 잘 안 맞는 것 같아서 다시 다른 죽도를 사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냥 계속 쓸까도 생각해봤었는데 아무래도 안 맞는다는 느낌을 갖고 계속 쓰긴 어렵겠더라구요. ^^;

    비유하자면 신발은 아무 이상 없는데 제 발에는 약간 안 맞는다는 그런 느낌?
    그런 비슷한 느낌입니다. ^^;

    그냥 쓰던 SSP 쪽을 사볼까 싶기도 했는데 가격대가 좀 그래서
    지금은 여기저기 검도쇼핑몰을 기웃거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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