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 검도 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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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03 검도수련기_내가 맞고 있음을 자각하다. 검도수련기

오늘은 문득 내가 같은 사람에게 계속 같은 방식으로 맞고 있었음을 "문득" 깨달았다.

대련 상황을 말 만으로 정확하게 풀어 쓰긴 어렵지만 그래도 좀 기술하자면,
내가 중단을 하고 있을 때 상대방이 내 중단을 뚫고 가까이 들어와서 (주로) 내 머리를 치는 방식인데...

나는 분명히 중단을 겨누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상대가 내 죽도를 특별히 누르거나 밀친다는 느낌 없이 다가 오면서,
어느덧 내 죽도는 상대의 코등이 쪽이나 호완 근처로 가 있고(=중단이 비껴가있고),
그 상태에서 상대는 별다른 방해 없이 내 머리를 치는 그런 상황이다.

특히 관장님, 선출사범에게 많이 맞았던 것 같다.
내 생각에 어느 정도 실력이 됐을 때 자연스럽게 쓸 수 있는 고급기술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되는데,
(상급자와 중급자를 구분하는 기준?)

지금 현재로서는 내가 왜 맞는지도, 그걸 안 맞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 지도, 그 상황에서 어떻게 반격해야 할 지도, 어떻게 연습하면 나도 그 기술을 쓸 수 있을 지도 잘 모르는 상황이다.

이제 겨우 내가 계속 맞고 있었구나라고 인지한 상황.
학교에서 시험 볼 때 내가 계속 같은 문제를 틀리고 있었구나를 알게 된 것과 비슷한 상황이겠다.

문제는 학교 시험은 교과서에 답이 나오지만, 검도는 어딘가에 딱 부러진 답이 나오지 않는다는 게 함정.
게다가 사람마다 자기에게 맞는 해법이 다르기 때문에 결국은 혼자서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내게 맞는 해법을 스스로 찾아나가야 한다는 거.

이제 겨우 내가 어디쯤 서있구나 정도를 알게 된 게 아닌가 싶다.
이제 겨우 눈을 뜬 거겠지. 가야 할 길은 한참 남은 거고. OTL
뭐... 결국은 연습 밖에 답은 없는 거겠지? OTL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