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 검도 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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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해양 엑스포를 다녀오다.

5월5일 어린이날 여수 해양 엑스포를 다녀왔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엑스포 3차 예행연습을 다녀왔죠.
참석자는 12만명.
약 한 달 전쯤에 여수 시민을 대상으로 표를 팔았고 제가 알기로는 며칠 만에 매진이 됐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5월5일 어린이날이니까요. ^^


5월5일 당일 광명역에서 오전 8시20분 KTX산천을 타고 내려갔습니다.
여수 내려가는 KTX는 하루 4번 밖에 없습니다.
시간은 대충 새벽 5시반, 오전 8시반, 오전 10시반, 오후 3시반 정도입니다.
새벽 5시반 표는 한참 전에 매진이 되어버렸죠.
처갓집에서 여수 내려올래? 라고 묻는 순간 코레일 들어갔더니 이미 매진이더군요. ^^;
8시20분 표도 비즈니스석(=동반자석) 잡아서 겨우 내려왔습니다.


KTX산천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어쨌거나 내부는 생각보다 괜찮더군요.
일단은 부산 가는 오리지날 KTX보다 자리가 넓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역방향 좌석이 없죠.
그래서 동반자석이 없고, 대신 비즈니스석이라고 해서 비즈니스석만 모여있는 칸이 따로 있습니다.
물론 4자리를 묶어서 팔죠. 가격도 4자리 가격 다 받습니다.
광명에서 여수까지 인당 4만5천원 정도 받는데 비즈니스석 끊으니 18만원 정도 받더군요.


부모님께서 이번에 KTX를 처음 타보셨는데 맘에 들어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야 뭐 행복했죠.
매번 무궁화 타고 5시간 걸리던 것을 3시간만에 오니 말이죠.
얼마 전에 포르투갈 출장 갈 때 12시간 넘게 비행했던 게 그다지 지겹지 않았던 게, 무궁화로 수원-여수 왔다갔다 하면서 어느 정도 단련이 된 덕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암튼 여수엑스포역 도착시간은 11시35분.
마침 무궁화호랑 같이 도착해서 사람들이 빠져나가는데 정말 사람이 엄청 많더군요.
이미 그때 느낌은 오더라구요.
'오늘 재밌는 거 보긴 틀렸다...'라구요. ^^;


도착 하자마자 아들내미 이유식 먹이고 기저귀 가느라 수유실에 들렸죠.
수유실 앞에서 잠깐 사진 한 컷.

솔까말이라고 하나요?
제 생각엔 주말 코엑스보다 덜 붐비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물론 전시장 하나 볼 때마다 1시간 정도는 기본으로 기다려 줘야 하죠.
기다리는 사람들은 많으니까요. ^^


천장이 신기해서 몇 장 컷.

천장을 보다보니 장면이 바뀌어서 또 다시 몇 컷.

위에 있는 사진은 여수 엑스포 국제관 중간 통로 천장 사진입니다.
그냥 큰 운동장만한 스크린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아래에서 빔으로 쏘는 게 아니라 하나하나 화면이 천장에 붙어있는 것이더군요.
정말 볼 만합니다. 신기하죠. ^^


점심을 어떻게 할까 하다가 어떻게 될 지 몰라서 KTX 안에서 해결했는데.
와서 보니 식당도 적지 않게 있더라구요.

밖에 나가면 이런 푸드코트도 있습니다.
롯데리아도 있네요.

여기가 엑스포 중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아쿠아리움입니다.
참고로 아래 사진들 속에 나와있는 사람들은 거의 전부가 아쿠아리움 보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여기는 2시간 넘게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다고 하네요.

저희는 아예 엄두를 못 냈죠.
7개월 된 아기가 있으니 2시간 넘게 기다리긴 힘들 것 같더군요.
인터넷 관람 예약이란 제도도 있긴 한데 그거 예약해도 여긴 꽤나 기다려야 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마감도 오후2시 정도에 아예 그날 관람을 마감했던 것 같습니다.
이날 폐장 시간이 11시였었는데 말이죠. ^^;


아기 때문에 어디 기다리기가 좀 애매한 저희는 야외공연을 보기로 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빅-O"라는 건데 여기 앞에 공연장이 있습니다.
거기서 공연을 많이 하더군요.

여기가 공연장입니다.
공연장 앞에 있는 객석과 객석 위에 있는 난간에 있는 사람들 보이시죠? ^^;
저도 이쪽 난간에 서서 봤습니다.
잘 보입니다.
그리고 별로 기다리지 않고 볼 수 있어서 저는 이게 더 좋았습니다. ^^

아들내미는 아빠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바깥 바람 쐬면서 잘도 잡니다.

깨서 울다가 맘마 먹고 또 잤죠. ^^

짬 시간 내서 잠깐 집사람이랑 사진도 찍어봤습니다. ^^;
연애할 때 여기저기 많이 데리고 다니질 못해서 미안하네요.
대신 앞으로도 집사람을 위해서 많이 봉사하면서 살아야죠.
아들내미 키우느라 고생도 많이 하는데요. ^^


6시쯤 엑스포에서 나왔는데 그때까지 야외공연 2개, 전시관 1개 봤습니다.
물론 아기 이유식도 먹이고 저희도 좀 쉬고 등등 쉬엄쉬엄 움직인 면도 있습니다.
부모님은 뭐... 전시관 보다는 손자 보는 게 더 재밌으신 것 같더라구요. ^^;


그리고 제 생각엔 이날 일부러 최대인원을 계산해서 12만명을 전시장에 넣은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12만명 들어갔을 때 어떻게 되나 테스트 해보려고)
그래도 그런 것 치고는 생각보다 사람도 많이 안 치이고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다음에 오면 돗자리랑 낚시의자 같은 걸 꼭 갖고올까 합니다.
돗자리는 가족끼리 그늘에서 잠시 쉴 때 쓰고, 낚시의자는 전시관 기다릴 때 쓰면 딱 좋겠더라구요.
참... 모자나 양산도 필수죠. ^^


아쿠아리움을 비롯해서 유명한 전시장은 하나도 못 봐서 좀 아쉽긴 했습니다.
위에서도 대충 얘기했지만 인터넷 관람 예약 제도가 있어서 미리 예약을 안 한 사람은 유명한 전시관은 보기가 좀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터넷 관람 예약이 되는 전시관이 8개 정도 되는데 당연히 전부 유명한 또는 모두가 보고 싶어 하는 전시관이죠. ^^;
그러니 만약 가실 거라면 인터넷 관람 예약 제도를 반드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


여기저기 엑스포 구경하면서 6시간쯤 왔다갔다 하니 제가 저질체력인 관계로 좀 피곤하더군요. 땀도 좀 흘려서 씻고 싶고...
그런데 엑스포에서 빠져나가는 게 또 만만치 않더군요.
엑스포 기간 중 버스가 전부 공짜라 버스를 타고 나가려고 했는데 사람이 엄청 많더군요.
그래도 겨우겨우 아기 안고 타긴 했습니다만... 이건 좀 개선이 필요할 것 같더군요.
버스 배차 좀 늘려달라고 얘기 좀 해야겠습니다. ^^;
처음엔 택시를 타고 나가려고 했었는데 택시 기다리는 줄도 만만치 않고 생각보다 택시가 많이 들어오는 것 같지도 않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주변 길이 막혀서 들어오기는 힘든데 그렇게 들어 온다고 해도 장거리 손님을 태울 가능성도 별로 없으니 어떤 택시가 들어오고 싶어하겠어요. 밖에도 택시 탈 사람 많은데.


여수 시민 말고 외지 사람이라면 차를 갖고 오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엑스포 기간 동안 여수 시민 차량은 엑스포쪽으로 진입을 못 합니다. 통제를 하죠.
그치만 외지 차는 엑스포 근처 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 있으니 차를 갖고 갈 수 있으면 그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여수 엑스포에 대한 저의 전체적인 평은 "괜찮다." 입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지극히 개인적인 평이니까 항의는 하지 마세요. ^^;


제가 좋다고 보는 면은 여수 엑스포도 엑스포지만 주변 물가가 생각보다 싸다는 것입니다.
제가 서울,경기지방에 살아서 싸다고 느끼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
예전에 런닝맨에 나왔던 "여수 서시장" 근처에서 그날 저녁 서대회도 먹었고, 다음날은 점심에 회도 떠서 먹었는데 가격이 생각보다 착하더군요.
물론 가장 좋은 건 회가 싱싱하고 맛있다는 거죠.
이날 회를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입에 착착 붙더군요.
제 생각에는 생선요리는 바닷가 산지에서 먹는 게 가장 맛있는 것 같습니다.
산지에서 멀어질 수록 신선도가 떨어지면서 맛이 알게 모르게 떨어지는 듯 싶어요.


둘째 날 점심으로 숭어, 광어, 장어, 해삼, 멍게, 개불을 먹었는데 제가 예상했던 회값의 반이 나왔습니다.
15만원은 나올 것 같았는데 반 값 정도 나오더라구요.
참~ 나중에 식당 차림값은 따로 또 냈습니다.
생선이 싱싱해서 그랬는지 서울에서 먹는 회보다 훨씬 맛있었고, 그래서 입에서 생선 비린내 날 때까지 실컷 먹고 왔습니다. ^^;


집사람은 나중에 작은 언니랑 평일에 한 번 더 간다네요.
부럽습니다.
평일엔 정말 하나도 안 기다리고 보고 싶은 거 다 볼 수 있을텐데 말이죠. T-T
작은 언니는 회사(LG)에서 자꾸 연차 써서 없애라고 해서 연차 쓰고 엑스포 구경 간다는데...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상상도 하기 어려운 일이네요.
제가 그런 걸로 연차 낸다고 하면... -_-;
어쨌든 상상이 안 되는 일입니다. -_-;;


암튼 이번에 많이 보진 못했지만 어버이날 부모님께 효도도 좀 한 것 같고, 집사람이랑 아직 어려서 아무 것도 기억은 못하겠지만 아들이랑 같이 나들이도 한 번 한 것 같아서 마음은 참 즐겁고 기뻤습니다. ^^
그리고 여수 엑스포 한 번 안 가본 사람은 한 번 가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돈이 적게 들진 않겠지만 (입장료, 차비, 숙박비, 식비, 간식비 등) 그래도 눈요기는 충분히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신다면 이거 세 가지는 한 번 드셔보세요.
"게장, 서대회, 회"
직접 먹어본 사람으로서 괜찮다라고 자신있게 말씀을 드릴 수 있네요. ^^
물론 맛집 검색은 셀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