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 검도 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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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오늘은 몸 상태가 좀 별로다.

정밀약사감시 준비한다고 주말까지 야근,특근을 계속하는 가운데 회식은 회식대로 운동은 운동대로 진행을 했더니...

오늘 아침엔 몸살이 났는데 보아하니 장염까지 걸린 것 같다. T-T

오후엔 동네 병원에 좀 가볼까보다.



예전에 회사를 이직 할 때 약 한달 동안 거의 매일 술을 마신 적이 있었다.

7년 정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려니 사람이 정이란 게 있어서 그런지 공장 사람들이랑 돌아가면서 계속 술을 마셨던 것 같다.

그 외에도 주말에는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서 전국구로 바쁘게 돌아다녔었다.

이직할 때 사람들은 좀 쉬기도 하고 하는데 그러는데 (물론 나도 그러고 싶었다.) 근데 쉬면 월급 나오나?

당장 돈이 필요하니...

그때 2009.03.31까지 전 회사에서 일하고, 다음날(2009.04.01) 바로 다음 회사로 출근을 했었다.

그 결과 월급은 빠지지 않고 계속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사람 몸이란 게 한계는 있는 법이었나 보다.

입사하고 일주일 정도 지나니 배,등 쪽이 살짝 간지럽기 시작하더니, 점점 바늘로 찌르듯 아프기 시작했다.

내가 아는 바로는 어렸을 때 수두에 걸렸던 사람이 수두 치료를 받으면 바이러스가 신경 속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대상포진으로 발병하는 걸로 알고 있다.

대상포진 걸렸을 때 나는 내 신경이 어디에 있는지 알게 됐다. T-T

대상포진 걸렸을 때 그때의 고통을 말로 표현하자면... 내 신경계통을 따라서 가다가 각각의 혈점(?)에 5cm 정도의 바늘을 박아놓은 듯한 느낌이다.

움직일 때마다 바늘이 움직여서 아프다. 가만히 있어도 바늘에 찔려서 아프고... T-T

그때 그거 치료하느라 피부과 가서 2주 정도 치료를 받았던 것 같다.(오래전이기 때문에 치료기간이 확실치는 않다. 정확한 기간은 의사에게 물어보라.)

GSK 약을 썼던 것 같은데 약도 좀 비쌌던 것 같고, 무엇보다 연고(주성분 아시클로버) 바르는 게 힘들었던 것 같다.

등에 아픈 데가 있는데 사람 유연성이란 게 한계가 있어서 뒤로 팔을 꺾은 상태에서 면봉에 연고를 묻혀서 바르는데... T-T
(그 당시 의사 말로는 대상포진 부위에 발랐던 연고가 다른 부분에 묻거나 다른 사람에게 묻을 경우 옮길 수도 있다고 해서 상당히 조심스럽게 발랐다.)

지금은 집사람이 발라줄테니깐 걸려도 좀 편하겠다. ^^;



그 이후로 내 몸을 좀더 아꼈던 것 같다.

너무 무리해서 살 지 않으려고도 했던 것 같고 말이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면 사람 몸은 아무 문제 없다.)

예전에 뉴스 보면 사업이나 뭐 열심히 진행하다가 입 돌아가는 걸 간혹 볼 수 있는데.

내 생각에는 대상포진이나 입 돌아가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본다.

무리를 한 거지. -_-;

그리고 20대 때는 그나마 좀 낫겠지만 30대 넘어가면서 부터는 그런 부분에도 상당히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

젊었을 때만 생각하고, 몸을 무리해서 굴리다보면 언젠가는 한계가 오는 거겠지.

다행히 가볍게 넘어가면 좋은 거고. ^^



그래도 이번엔 대상포진이나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서 다행이다.(입도 제자리에 붙어있다.)

이번 주말에 검도장 가서 운동을 좀 하려고 했는데, 이번 주는 아무래도 쉬어야겠다.

일주일 정도 매일 학교 운동장을 달렸더니 이제 조금씩 몸이 자리를 잡아간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게 뭔 날벼락이냐...T-T